가계 지출에서 식비는 주거비와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외식과 배달 음식이 늘어난 요즘, 장보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달 생활비가 크게 달라진다. 무심코 카트에 담다 보면 불필요한 물건까지 사게 되고, 계획 없이 장을 보면 냉장고 속에서 음식이 상해버리는 낭비가 발생한다. 따라서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장보기 자체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가격을 비교하며, 활용도를 높이는 장보기 습관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식비 절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장보기 전략을 사전 준비 전략, 현명한 구매 방법, 장보기 후 관리 전략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장보기 전 준비 전략
식비 절약은 장을 보기 전부터 시작된다. 첫째, 구매 목록을 작성한다. 집에 이미 있는 식재료를 확인하고 필요한 것만 목록에 적으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예산을 설정한다. 오늘 장보기 예산을 미리 정해 두면 카트에 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셋째, 식단 계획을 세운다. 한 주 동안 먹을 식단을 대략적으로 정하면 필요한 식재료만 사게 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넷째, 할인 행사와 전단지를 확인한다.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 1+1, 대용량 상품 정보를 미리 파악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다섯째, 배고플 때는 마트에 가지 않는 것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불필요한 간식이나 군것질거리를 더 많이 담게 된다.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해도 장보기 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2. 현명한 구매 방법
장을 보는 순간에도 절약 전략은 필요하다. 첫째, 단위 가격을 비교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이 달라 가격 차이가 크므로, 100g당 가격이나 1L당 가격을 비교해 가장 경제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대체 식품을 활용한다. 비싼 수입 과일 대신 제철 과일을 선택하거나, 소고기 대신 닭가슴살이나 두부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다. 셋째, 대용량 구매와 공동구매다. 자주 사용하는 세제나 쌀, 식용유 등은 대용량으로 사면 단가가 낮아지고, 유통기한 내 소비가 어렵다면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면 된다. 넷째, 가공식품 줄이기다. 가공식품은 단가가 높고 건강에도 부담이 되므로 기본 식재료 위주로 장을 보면 비용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다섯째, 에코백과 장바구니를 활용한다. 불필요한 봉투 비용을 줄이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작은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습관을 반복하면 매달 장보기 비용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3. 관리 전략
장보기 절약은 구매 후 관리에서 완성된다. 첫째, 냉장고를 정리한다. 구매한 식재료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두면, 중복 구매를 막고 필요한 재료를 바로 찾을 수 있다. 둘째, 식재료 보관법을 알아둔다. 채소는 키친타월로 감싸 습도를 조절하거나, 고기는 1회분씩 나누어 냉동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셋째,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한다. 새로 장보기 전 반드시 냉장고 속 남은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추가 지출도 막을 수 있다. 넷째, 레시피를 다양화한다. 같은 재료라도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익히면, 단조롭지 않게 식단을 유지하면서 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지출을 기록한다. 장보기 비용을 가계부나 앱에 기록하면 매달 식비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장보기 후 관리를 습관화하면, 단순한 절약을 넘어 체계적인 식비 관리가 가능해진다.
식비는 조금만 관리해도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다. 장보기 전에는 목록과 예산을 세우고, 장을 볼 때는 단위 가격 비교와 대체 식품 선택, 공동구매 같은 방법을 활용하며, 장보기 후에는 냉장고 관리와 보관법, 냉장고 파먹기 습관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단계를 꾸준히 실천하면 매달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절약할 수 있고, 음식물 낭비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장보기 습관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재정적 여유와 함께 건강한 생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